[바닥 탈출] 민들레 꽃(2019.04.02.)

2019. 4. 2. 00:11인생 실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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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길가에 노란 민들레꽃을 볼 수 있는 봄이다. 

 

고등학교 때 유일하게 외웠던 조지훈 시인의 '민들레 꽃'이란 시가 있었다.

민들레꽃

 

까닭 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

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

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

아 얼마나 한 위로이랴

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

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

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

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

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

아 얼마나 한 위로이냐

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

 

조지훈(1920 ~ 1968)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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